바람이 사람을 눕힌다 "바람이 사람을 눕힌다" 우리는 '보이는’세계에서 살아가지만, 사실 삶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지탱된다. 전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빗대어 세계를 인식하는 회화적 방법들을 제시한다.바람은 감각에 먼저 닿고 몸의 균형을 흔들며 미세한 정서와 움직임을 유발한다. 그것은 공기의 흐름과 온도의 변동을 만들고 우리 마음에 모종의 분위기를 이끌기도 한다. 특히 제주에서의 바람이라면 걷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뒤흔들고 고개를 숙이게 한다.참여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 뺨을 스치듯 사유를 질료위에 붙잡고, 거센 바람이 몸을 눕히듯 감각에 낯선 풍경들을 선사한다. 비유로서의 바람이 실재로 몸을 눕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의 힘과 접촉하고 영향을 받으며 자세를 고쳐잡고 방향을 수정하는 존재다. 전은 예.. 더보기 N.A.P(Not A Place) 개관전 N.A.P(Not A Place) 개관전 《When Artists Meet N.A.P 예술가가 ‘낫 어 플레이스’를 만났을 때》 이 공간은 1984년에 지어진 이후 오랜 시간 창고로 사용되며, 장소로서의 의미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2026년 4월, 세 명의 예술가에 의해 전시 공간 N.A.P(Not A Place)로 거듭났다.두 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된 N.A.P는 이번 개관전을 통해 처음으로 관객과 만난다.본 전시는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개관전으로, N.A.P와 예술가가 처음 마주하는 ‘상견례’와 같은 자리이다. 서로 다른 감각과 장르의 작가들의 작업이 한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이곳이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닌 장소(Not A Place)’가 아니라, 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