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사람을 눕힌다"

우리는 '보이는’세계에서 살아가지만, 사실 삶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지탱된다. <바람이 사람을 눕힌다>전은 보이지 않는 바람에 빗대어 세계를 인식하는 회화적 방법들을 제시한다.
바람은 감각에 먼저 닿고 몸의 균형을 흔들며 미세한 정서와 움직임을 유발한다. 그것은 공기의 흐름과 온도의 변동을 만들고 우리 마음에 모종의 분위기를 이끌기도 한다. 특히 제주에서의 바람이라면 걷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뒤흔들고 고개를 숙이게 한다.
참여 작가들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 뺨을 스치듯 사유를 질료위에 붙잡고, 거센 바람이 몸을 눕히듯 감각에 낯선 풍경들을 선사한다. 비유로서의 바람이 실재로 몸을 눕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의 힘과 접촉하고 영향을 받으며 자세를 고쳐잡고 방향을 수정하는 존재다. <바람이 사람을 눕힌다>전은 예기치 않은 바람처럼, 새로운 감각과 인식이 열리고 사유의 장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참여작가]
김소영 김이루다 김재남
송하영 신종식 SUN KIM
안상진 이수진 이한수
정채원 최정수 최 욱
홍선영
[내용]
기간 : 2026. 4. 20(월) ~ 2026. 5. 1(금)
장소 : 예술공간 둥근 (제주시 애월읍 상가로1길 18)
주관 : 예술공간 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