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없는 미래의 현재 》 전시 리뷰 발췌
2024 인천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송도유랑_Contraction &_Expansion》전시 참여
글 이선영(미술평론가)
송하영의 [Supernova & Highlight]는 마치 색색의 포스트잇 메모지를 붙여 놓은 듯한 광경이지만, 그리드로 구획된 화면 하나하나를 다 색칠한 그림이다. 특히 전시장 모서리를 끼고 설치된 화면은 모서리에서 사각형들이 계속 발생하는 느낌이다. 지속적으로 밀려오는 새로움은 현재를 고정시키지 않는다. 정사각형이라는 구조적 단위는 이합집산하면서 일순간 영원한 현재를 연출한다. 프레드릭 제임슨이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적 지배 중을 정신분열과 연결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지된 매체인 그림에 잠재적 운동성을 부여하는 방식은, 이 작품을 기초로 만든 동영상 작품이 전시장 안팎에서 상영됨으로써 비교된다. 도시는 그의 작품 속 색깔처럼 다양성의 도가니다. 눈에 띄어야 살아남는 현대의 속성은 원색을 넘어서 야광색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다양성 또한 조율된다. 그 무엇이든 구획된 사각형 안에서의 자유이다. 일종의 카오스 모드다. 중간중간에 초신성 폭발 같은 이미지들은 팽창하며 빛을 발하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인상이다. 도시 또한 별처럼 원소의 운동과 관련된다. 작품의 구조적 단위인 정사각형은 원소에 해당된다. 10x10cm 소품도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어 포자처럼 떨어져 나가 증식된다.